Page 24 - Golf Champion - March 2020
P. 24
[ LPGA TOUR ]
금 11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박희영은 유소연, 최
혜진 공동 선두에 올라 연장전 4홀까지 가서야 우승을 확
정했다.
세 선수는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 1차홀에서 모두 버
디를 연장 2차홀에서는 파에 그친 유소연이 탈락했고 박
희영과 최혜진은 연장2홀과 3번홀에서도 나란히 버디를
기록했다.
18번홀에서 계속된 4번째 연장에서 최혜진은 티샷을 나
무 밑으로 보내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는 등 많은타수
를 잃으면서 차분하게 파에 성공한 박희영에게 우승컵을
내줘야 했다.
2008년 LPGA 투어에서 활하기 시작한 박희영은 2011년
11월 CME 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올리고, 2013년 7월 14일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
래식에서 2승째를 거둔 이후 추가 우승이 없었고 지난해
에는 16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상금 순위 110위에 그쳐 투
어 카드를 잃었고지난 11월 Q시리즈(퀄리파잉 토너먼트)
에 출전해 2위로 통과 하면서 2020시즌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6년 6개월 26일 만의 우승으로 극적인 부활을 알린 박희
영은 우승 상금 16만5천달러(약 2억원)도 획득했다.
1987년 5월 24일생인 박희영은 만 32세 8개월 16일에 우
승하면서 지난해 지은희(34)가 세운 종전 기록(32세 8개
월 7일)을 깨고 한국인 최고령 우승 신기록도 작성했다.
박희영은 오락가락하는 라운드를 했지만 마지막 18번 홀
에서 버디에 성공하며 연장전에 뛰어들었고 결국 노련미
가 우승했다.
박희영은 “작년에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나 자신을 믿
었다”며 포기하지 않고 다시 우승의 감격을 맛본 비결을
밝혔다.
LPGA 투어멤버가 아닌 최혜진이 우승했다면 LPGA 투
어 대회 참가 자격을 얻어 미국 진출 꿈을 이룰 수 있었지
만 지나친 욕심으로 티샷을 놓치는 바람에 패하고 말았다.
한편 ISPS 빅 오픈은 남녀 선수 144명씩 총 288명이 동
시에 플레이해 두 명의 우승자를 선정하는 독특한 방식
으로 열린다.
남자 대회인 유러피언투어 ISPS 빅 오픈에서는 이민지
선수의 동생이자 지난해 투어를 시작한 이민우(21·호
주)가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유럽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2014년과 2018년 두 차례 우승한 이민지는
우승 퍼팅을 마친 동생을 축하했다. GC
22 | GOLF champ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