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 - Golf Champion -Ap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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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TOUR]
2009년부터 시작된 시메트라(2부) 투어 생
활은 결코 쉽지 않았다.
2011년까지 3년 동안 2부 투어에서 보냈고
2012년과 2013년엔 LPGA 컨디셔널 시드
를 획득해 문턱까지 갔지만 다시 시드를 잃
고 2부 투어로 내려갔다.
2015년 당시 2부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딴 한국 선수는
곽민서가 유일하다. 곽민서프로는 시메트
라 상금랭킹 2위에 오르며 6년만에야 풀
시드를 획득했고 무려 5개의 상을 받았다.
시메트라 투어 2개 대회 우승을 비롯해 상
반기 올해의 선수, 포타와토미컵, 헤더 윌
버 스피리트 상을 수상했고 특히 ‘인내를
갖고 헌신적이고 용기 있는 모습으로 자신
의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골퍼’에게 주는
헤더 윌버 스피리트 상을 한국 선수로는 처
음으로 수상했다. 이 상은 선수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상이라 더욱 값졌다.
정규 시드를 가진 2015년 4월 샌프란시스
코 인근에서 개최된 스윙잉스커츠 클래식
에서 4위에 오른 뒤 성적은 다시 곤두박질
했다.
4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그렇게 롤러코
스터를 타듯 1부와 2부를 오르락 내리락 했
지만 2020년 다시 LPGA 시드를 확보했다.
좀 할만 하던 차에 코로나가 터져 대회는
줄줄이 취소되고 또 다시 한해를 기다려 이
제야 2021년 정규 대회가 시작되었다.
LPGA 신인선수처럼 마음을 잡고 다시 시
작할 예정이다.
스폰서도 없고 대학에 입학은 했지만 대회
에 출전하다 보니 졸업도 못했다.
나름대로 최소한의 원칙을 지키고 성적이
좀 부족해도 더디게 오를지라도 바른길을
가겠다는 원칙주의자이다.
스승도 코치도 하물며 전속 캐디도 없을 정
도로 척박한 환경이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
는다.
곽민서는 2008년 미국 땅을 밟았다. 서울
서문여고 3학년을 다니던 중 2학기를 앞두
고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골프유학을
왔다.
올랜도에서 3개월 동안 골프 아카데미에
다녔지만 생각했던 것과 달라 이때부터 혼
자 독학을 시작했다. 인터넷과 골프서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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