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2 - Golf Champion - M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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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COMMUNITY]


          트레일러가 따라다닌다고 한다. 선수들의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나서 부리나케 장비를 챙겨서 골프장으로 간다. 차에서 커피 한
          서 이런 것까지 준비하는 PGA 의 스케일에 놀랐지만 더 감탄한                  잔 마시면서 과속으로 골프장에 7시반쯤 도착해서 주차하고 체크
          것은 그 안에서 운동을 하는 선수들의 모습이었다.                          인을 하고 화장실에 다녀오면 티오프 10분전이다. 그때서야 손목
          모든 선수들은 티오프하기전 2시간전에 클럽하우스에 도착을 한                    이나 허리를 잠깐 풀어주고 눈꼽을 떼면서 파 5, 1번 홀에 올라가
          다. 옷을 갈아입고 바로 이 운동 트레일러로 가서 트레이너를 만                  서 차가운 장갑을 끼고 드라이버를 잡는다. 당연히 미스샷이 나
          나 일대일로 무려 한시간 동안이나 워밍업을 한다. 최프로를 따                   오고 기분은 엉망이 된다. 그렇게 4, 5홀 정도를 가야 몸이 풀리
          라서 그 안에 들어가 보았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단순한 워밍업이                   고  평소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 주말 골퍼들이다.
          아니었다.  그냥 손목이나 허리를 풀고 햄스트링을 늘려주는 간단                  우리는 프로가 아니기에 PGA 골퍼 수준의 워밍업이나 쿨다운을
          한 워밍업이 아니라 일단 10분간의 러닝을 포함하여 온몸 구석구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1번 홀에서 우리의 몸상태를
          석을 다 스트레칭하고 손목, 허리, 발목까지 근력 운동까지 다 하                 이미 몇 홀을 치고난 상태와 같은 최소한의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여 땀이 뻘뻘 흐를때까지 하는 매우 정성스러운 운동이었다. 일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은 비단 골프 스코어  뿐 아니라 골프
          반인인 내가 보기에는 이 운동을 한시간동안 하고 나면 힘들어서                   로 인한 목, 허리, 손목 등의 상해를 예방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
          골프도 못 칠것 같은 엄청난 강도였다. 이 운동을 한 뒤에 다시 클                을 한다. 우리의 몸은 평소에 특히 아침에는 대부분의 혈액은 간,
          럽하우스에 가서 따뜻한 물에 간단히 샤워까지 하고 드디어 1번                   심장, 뇌에 몰려 있고 그닥 쓰이지 않는 허리, 팔, 다리의 근육에
          홀로 나가는 것이다.                                          는 최소한의 혈액만 공급된다. 몸 가운데에 있는 혈액을 팔다리에
          게다가 18홀이 끝난 뒤에도 역시 스코어를 기록한 뒤에 바로 여                  있는 근골격계의 근육으로 보내기 위해서 반드시 워밍업을 해야
          기로 와서 쿨다운을 한다. 아마추어가 하듯이 숨쉬기나 몇번 하                   하는 것이다. 최소한 1시간 전에는 골프장에 도착하여 모든 준비
          는 것이 아니라 다시 러닝을 하여 일단 땀을 내고 허리, 목, 팔목                를 마치고 물도 충분히 마시면서 몸에 약간 땀이 날 정도의 뜀뛰
          근육에 남아 있는 단 하나의 젖산까지 없애려는 듯이 온몸 구석                   기와 온몸 구석구석을 다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그리
          구석을 다시한번 꼼꼼히 스트레칭 한다. 이렇게 해야지만 다음날                   고 18홀을 마친 뒤에도 바로 차에 올라 집에 가지 말고 최소 15분
          경기에 지장이 없고 최선의 컨디션을 유지할수 있는 것이다. 골프                  간은 다시한번 스트레칭을 하여 근육 사이 사이에 쌓여 있는 노
          선수로서 세계 최고의 대접을 받는 연봉 수백, 수천만불의 그 프                  폐물을 제거해야지만 척추 및 관절의 상해를 예방할 수 있으며 다
          로 골퍼들의 모습과  PGA의 지원에 감탄을 하지 않을수 없었다.                 음날 일어나서도 근육통 없이 개운한 몸으로 출근을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우리는 어떤가. 티오프가 아침 8시라면 6시반쯤 일어                  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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